모든 수술이 그렇듯 수술 후의 후유증이라는 것이 없을 수 없습니다. 입가에서 절개를 하는 입꼬리 수술은 입술의 바깥쪽에 수술 자국이 남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다만, 자국이 너무 심해서 눈에 띄다면, 여러가지 치료를 복합적으로 해서 흉터가 최대한 눈에 띄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입꼬리 수술 후에 흉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혹여나 눈에 띄는 흉터가 남았을 때는 어떻게 치료하면 좋은지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입꼬리 수술을 하는 여러 선생님들과 환자 분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입꼬리 수술 후의 흉터관리는 홈케어, 즉 수술 받으시는 분 스스로 해주어야 하는 흉터 자기관리와 흉터가 눈에 띄게 발생했을 때 받는 흉터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수술 후의 흉터 자기관리
입꼬리 수술 후에는 많은 부분이 불편합니다. 기본적으로 칼로 찢고 꼬맸기 때문에, 상처가 아무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너무 무리하게 입을 벌리거나 크게 웃는 것은 자제해야 하며, 약 3~4개월은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수술은 간단한데, 좋은 회복을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보습에도 각별히 신경써 주셔야 합니다.
저희 병원인 로렌에서는, 주의사항이 적혀있는 안내서와 먹는 약 처방전, 그리고 수술 부위에 바르는 연고 등을 처방해 드립니다. 실제로 집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알려드리는 데, 따라하기 힘들지 않습니다. 다만, 간혹 술이나 담배를 드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는 절대로 안됩니다 !!! (특히 담배는 푹 패이는 함몰흉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하셔야 합니다.)
2. 흉터치료
수술 후에 상처가 깨끗하게 아물어서, 눈에 띄지 않는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고 오래 남을 때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각각의 회복 시기에 맞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치료법에는 크게 주사치료, 레이저치료, 시술치료, 수술적치료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가장 먼저 제가 치료하는 것은 '흉살주사'입니다. 수술 후에 딱딱해지는 과정이 정상적으로 있는데, 이러한 과정을 최대한 억제해서 입술 수술자국이 단단해 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흉살 주사의 최적의 농도를 찾아서, 예전에는 여러번 내원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내원일 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2) 입꼬리 수술 후에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붉음증과 색소침착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 2~3개월 지나면서 호전되게 됩니다. 하지만, 간혹 붉음증과 색소침착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수술을 한 주변부의 피부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것은 입술 주변부의 피부가 다른 곳의 피부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상처가 아무는 시간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면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 등의 화장으로 가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수술 6~7개월이 지나도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여러가지 레이저를 이용해서 이러한 부분을 치료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흉터치료를 조기에 하자고 하는 의견이 있는데, 저의 경험으로는 조기치료보다는 일단은 수술 깊은 곳이 어느정도 호전이 되고 나서 겉에 보이는 부분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치료는 일반적으로 3~5회정도 받게 되며, 필요하다면 10회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드물지만 있을 수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레이저들은 색소침착, 붉음증, 피부재생 등에 도움을 주는 레이저들입니다. 간혹 레이저치료를 미리 해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각각의 시기에 맞게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지 무조건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로렌에서는 수술 후에 어떤 문제점이 발생하면 위와 같은 여러 레이저를 이용해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3) 레이저 치료 이외에 흉터제거술, 필러, 지방이식 등과 같은 수술적 방법도 할 수는 있습니다. 필러나 지방이식의 경우, 입꼬리 주변부의 주름이 수술 후에 더 심하게 보일 경우 시행하게 됩니다. 또한 입꼬리 수술 주변부의 흉터에 함몰이 나타날 경우, 입술필러를 이용하면 흉터가 덜 보이게 됩니다.
맺음말
위와 같이 많은 방법들을 이용해서 입꼬리 수술 후의 흉터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로렌의 경우, 수술 후에 기본적으로 2~3번 정도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평균적인 것보다 상처관리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이보다 자주 내원하시도록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저를 자주 안 보는 것이 좋겠지만, 적극적으로 수술후 관리가 필요하다면 불편하시더라도 병원에 내원을 해주셔야 합니다.
제가 일본의 선생님께 배운 것은 수술하는 것보다 수술 후에 케어를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수술 테크닉이 좋고 환상적인 기술로 수술을 해도 수술 받는 스스로가 관리를 소홀히 하고, 수술자도 나몰라라 한다면 그 수술의 결과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제가 하는 모든 수술의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리프팅 수술 후에 병원에 자주 내원해서 고주파 치료와 레이저 치료를 하는 것이나, 입꼬리 수술 후에 내원해서 흉살주사를 맞는 것이나, 눈코 수술 후에 경과과정을 관찰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수술 만큼이나 중요한 치료 과정입니다. 수술하고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수술받는 입장에서도 귀찮은 일이고, 수술자의 입장에서도 바쁜 시간을 쪼개면서 보는 것이기에 힘들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이러한 과정 하나하나가 모여서 수술 후에 가장 좋은 결과를 이끌어주는 것이라 저는 확신합니다.
끝으로, 로렌에서 수술 받으시는 분들이 모두모두 행복한 미소를 갖기를 희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