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들어서 날씨가 많이 더워졌습니다. 서울은 한낮에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갔다니, 벌써 여름이 온 것 같네요.
어느 순간엔가 수술 중에 땀이 나기 시작하더니, 어느 틈엔가 간간히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답답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런 날씨에 성형외과 병원에서 환자분들이 많은 것이 지방흡입입니다. 노출이 많아지다 보니, 아무래도 운동이나 다이어트로도 빠지지 않는 부위의 지방을 빼고자 병원 문을 많이 두드리게 됩니다. 더 늦으면 여름철이 오기에 그때에는 압박복을 입을 수도 없어 최근이 가장 성수기인 것 같네요.
저는 눈코, 리프팅과 같은 미세한 부위를 수술하는 사람인지라, 큰 부위 지방흡입을 하지는 않지만 국소적인 부위의 간단한 지방흡입은 레이저를 이용해서 지방을 녹여주고 있습니다. (지방흡입에 이용하는 기계들이 손에 미세한 진동을 굉장히 많이 줘서, 지방흡입을 많이 하면 손에 미세한 떨림 현상이 발생합니다. 얼굴 성형을 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미세한 떨림도 좋지 않죠.) 아무튼 레이저를 이용한 지방분해술은 약 4년전부터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학회에서도 큰 이슈를 불러 일으켰죠. 보다 효과적으로 지방을 빼기 위해서 기계의 힘을 빌린 것이 벌서 30여년 전의 일이니, 차세대 지방흡입술의 대표는 레이저를 이용한 지방흡입이 된다고 미국미용외과학회에서 많은 얘기가 오갔고, 추후에 한국에서 3년전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많은 부위의 지방을 레이저를 이용하게 되면 레이저에 의한 열에너지가 발생해서 피부나 다른 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넓은 부위의 지방흡입은 고식적인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예쁜 종아리는 종아리 뒤쪽의 근육의 양이 적당하고, 무릎에서 발목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예뻐야 아름다운 종아리라고 얘기합니다. 계단을 많이 오르거나 산행을 많이 하는 경우에 뒤쪽의 종아리 근육이 많이 발달하게 됩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장딴지근(Gastrocnemius Muscle, 비복근)의 모양은 종아리 뒤편의 장딴지 부분 모양의 대부분을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장딴지근은 안쪽과 바깥쪽 근육으로 나누어지는 데, 걷는 습관이나 생활 방식, 운동 여부 등에 안쪽과 바깥쪽의 근육 발달 정도가 개개인마다 다릅니다. 또한 이부분은 평소에 많이 움직이는 부위이기 때문에, 피부와 근육의 사이에 지방이 많이 차지 않습니다. 결국 장딴지근의 모양이 종아리 모양의 대부분을 결정짖게 되는데, 이 부분의 근육 모양을 잡아준다면 무릎에서 발목까지 오는 종아리 라인을 예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보톡스는 바로 이 부분의 근육 볼륨을 감소시켜 주는 역활을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가끔의 경우 복숭아 뼈 위부분에서 지방의 축적이 있어 종아리의 지방을 조금 빼줘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살이 많이 찌면 종아리도 다른 부위보다는 덜하지만, 지방이 축적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발목 위를 조금 들어가기 위해서는 지방흡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예쁜 종아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장딴지근의 두툼한 현상을 줄이고, 필요한 경우 발목 위부분의 지방을 살짝 빼서 아름다운 종아리 라인을 만들어주게 됩니다.
이런 효과를 내기 위한 수술이나 시술 방법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전부 설명드릴 수 없지만, 현재까지 나온 종아리 근육 감소의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은 보톡스라고 불리우는 보튤리늄 톡신 치료라고 생각됩니다.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도 3~4주 이내이며 시술 후에 붕대나 탄력밴드를 할 필요가 없어 굉장히 간편한 방법이죠. (종아리근육축소술의 경우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친한 원장님께서 설명해 주시더군요. 하지만, 제 분야가 아니라서 패스합니다.)
추후에 다시 오늘 잠깐 소개해 드렸던, 레이저 지방흡입에 대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